오늘은 옆지기 군동기 아들 결혼식에 가는길
북한산 자락도 희미하게 다가오며
토요일이라
대전 가는길이 좀 더디다
녀석은 카이스트 출신
했어 대전 여인을 만났나보다
오늘도 네비여인의 2시방향 오른쪽 ....
길을 제대로 찾질못해
충남대 교정으로 ..
다행히 후문길 따라 가니
아저씨 통행료 면제를 해준다
대전 궁동 성당
신랑녀석이 워낙 착한 녀석인것을 아시나보다
이렇게 기뻐하시니
해군 70차
신랑 아버지 전우들
축하메세지가 서있고
요즈음 이렇게 신랑 신부를
꼭 내 28년전 혼배미사 생각이난다
어느새 자식을 보내야하는 세월이
녀석이 태어나기전부터 부모들만남이 시작되었던
어린시절부터 여행을 같이 하며
녀석의 성장을 지켜봤던
공부밖에 모르는 녀석인줄 알았는데
다섯부부 11명 아이들
그 중에 28살이 셋
가장 생일이 늦은 이녀석이 장가를 간다
자신도 예쁘면서 남도 꾸며주는 아름다운
안개초 같은 사랑 나누기를 ..
집으로 돌아오는길 하늘도 푸르고
스치는 길에 농다리 길이 보인다
고속도로라 멈추어 볼 수도 없고 ..
흐르는 세월 처럼
냇가에 물도 고속도로 위에 차들도
쌩쌩 잘도간다
어느새 황혼이 찾아들고
흐렸던 날들
앞이 막막하던날
잘 헤치고 들어온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있지만
저녁에 서녘...
노을 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마지막 숨을 몰아 쉬기까지
오랜세월...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남은 시간도 아름답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