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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시골에서 온 대봉감을
그야말로
곶감쏠랑 꽂감쏠랑 먹고
남편은
가끔 날아드는 까치를 위해
이렇게...
그리고 미소짓는다
봉사라는 말이 잠시 떠오른다
흔히들 남을 위해 내가 하는일인가
언제가
몇날 며칠이고 내손으로 만들은
벙어리 털장갑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그아이들의 즐거움보다
내마음의 즐거움이 더 컸으리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아마도
감껍질을 놓고 돌아서는 저 미소도
아마 자신에 대한
미소가 아닐까 싶다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내일은 하얀 거짓말로
더 큰 웃음을 지어볼까??
까치가 왔어 저감을 먹었노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