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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속 이야기

덕유산 산행

by 하늘냄새2 2007. 11. 26.

 

 

 

 

일요일 아침 일찍 일산을 떠나 덕유산을 올랐다

20살 시절 숙정이라 죽어라 올랐던 산이다

 지금은 얌체같지만 곤도라를 타고  정상을 오르니

나무가지마다 여리고 투명한 잎들이 피어나고

이름모를 새들의 노래소리는 숲에 생기를주고 

 더불어 내마음도 생기가 돌고

숙정이랑 앉았던 바위들을 찾앗다 24년전 바위는 그대로

 

 

 

 

 


산에 왜 오르냐는 질문에 먼산의 아름다움을 보기 오른다는말처럼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먼곳의 아름다움은

 그저 감탄사 가 절로절고

이길은 여름향기 드라마 에서 송승헌이 .....

 산에 오르지 않으면 못느끼겠지 이산의 아름다움을

 

 

 

 


        잠시 일행과 미사를 드리는데

        감은 눈 사이로 이름모를 들꽃과 만들레가 내마음을 건드린다

        민들레야 이아름다움을 행복을 나를 아는 모든이게 전해주길

        살짝 틈새 기도를 ....

 

 


      하산길은 걸어서

     숙정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꺼내가면서

     옛날에는 자연 그대로였는데..

     이길은   누군가들이  내 등반에 편안함을 주기위해 애썼지만 

     자연속에 불청객 같아 원망을 하며 투덜투덜

     그래서 인지 발걸음이 무거웠다

     난 흙을 더 많이 밟고싶은데

 

 

 

 

 

 베낭속에 떡도 먹고 오이도 바나나 .이슬로 입도축이고

2시간쯤 걸어 백련사 절에 도착해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처님께 얌체없이 이것저것내 잘되기를  부탁을 드리고

친구들 부탁도 함께했음


 

 


      다시 발걸음을 제촉하니 계곡물이  내 마음을 유혹하는데

      발을 무거운 등산화를 벗어 달라고 조르고

      하지만 지금 이계곡은 안식년에들어가  

      여기저기 출입금지 표지가 ..

       아쉬움을 안겨주더라

 

 



 하지만 산목련 이름모를 꽃들 ,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

새소리는 

내  오장육부를시원하게

 바위에 누워 바람소리,

물소리�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자고 싶었는데....

 

 

 

법정 스님께서

숲은 모든것 받아들인다 안개와구룸,달빛과햇살을 받아들이고

새와짐승들에게는 깃들일 보금자리를 베풀어준다

그리고 숲은 거부하지않는다

자신을 할퀴는 폭풍우까지도마다하지않고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이런것이 숲이 지니고 있는 덕이라고하셨다 

 ..나도 받아주었다

 맑은 바람도 쏘이고 시원한 샘물로 시들었던 속도 씻어내리고

숙정이와 20살시절 시절 추억 의 시간도 가져보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그때 81년 10월3일 숙정이랑 일박이일 등반을 하고

너무 힘들어 다시는 산에 가지말자고 다짐도 했었는데

사람마음은 열두번 변한다고하더니

 다시찾아본 덕유산정상 향적봉은 너무 아름다웠다

숙정아 덕유산잘있더라

그리고

맑은 공기와 바람소리,새소리 모든 친구들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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