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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가을은 .....법정스님

by 하늘냄새2 2007. 11. 9.

         가을비가 내리는데

        우린 겨울을 재촉하는 비라고...

        이 비가 끝나면 추워질것이라고

        그 비  바람 속에

       낙엽이 비에 뒤질세라

       뚝 뚝  떨어 지고 있다

       비 내린 바닥에 낙엽이 붙어 있다

       우리 남편 서글픈 말 생각난다

       우리 나이엔 젖은 낙엽처럼

      쓸어도 쓸어도  길바닥에

       딱 붙어 있어야 한다고..

       보여지는 가을은 마냥 아름다운데

      삶의 가을은 서글푸네..

      우리가 겪는일이 우리 삶의 내용이 된다고

      이 가을을 아무렇게나 살아선 안된다

      법정스님과  가을을 .......

 

 

              가을의 문턱에서 지난 여름을 되돌아 본다

             우리가 겪는 일들은 우리 삶의 내용이 된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된다....

       

 

          모든 계절의 시작이 다 그렇지만,

          유달리 가을은 설렁설렁한 그 바람결에서 예감돤더

          나는 어제도 몇차례인지 "가을바람이 불어오네"라고

          골짝에 메아리가 울리도록 큰소리 질렀다

          가을은 귀가 예민해지는 계절 맑은 대기 때문에 먼 데 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풀벌레소리며 짐승이 풀섶으로 버석버석 지나가는 발자국소리도 방안에서 들을 수 있다

          다람쥐가 뽀르르 달려가는 모습도 그소리를 통해 헤아릴 수 있다

          지금 막 뒷골에서 노루 우는 소리가 난다

         노루도 가을 바람을 타는가

          산중의 가을은 차가운 개울물이 흐르는 골짜기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벼랑 위에도 단풍이 들었다

          저 골짜기와 벼랑 위에 진달래가 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물들고 있다

          철따라 옷을 갈아입는 산천의 경계를 지켜보면서

          인간의 지혜도 자연으로 부터 배울 바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걱이는 가을 바람 소리는 쓸쓸하고 적막하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안으로 거두어들이는 기운이 서려있다

         여름날 더위와 물것 때문에 멀리했던 등불이 다시 정다워진다

         그래서

         가을을 가리켜 등화가친의 계절이라고 한 모양이다

          벚나무에서 벚꽃만 보는 것으로 알았는대 그 잎에서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고

         나는 덤으로 맑은 복을 누리는 셈이다]

        사물을 건성으로 대하면 거죽밖에 볼 수 없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그 정신까지도

        능히 들여다볼 수 있다

         말없는 나무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가을은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내려다 보며 자신이 무게를 헤아리는 게절

          낙엽이 지는 일모의 귀로에서 한번쯤은 오던길을 되돌아 보며

          착해지고 싶은  더도덜도 말고 오늘같이만이라도

           행복을 누리고 싶은 그렇나 계절이다,

 

 

 

            산자락에 억새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산바람에 물결치는 은발을 보고 있으면 그 물결 속으로 뛰어들고 싶어진다

           밤이 이슥해진  지금 창 밖에서 후박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사람의 발자국 소리인가 해서 귀를 세운다

           아, 가을이 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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