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남쪽바다
저기 어딘가쯤 내가 태어난 집은
어떻게 변해을까
기와집과 아래채에 초가
너무나 무서웠던 화징실 그때는 변소라고 불렀지
그뒤로
커다란 밭 (지금은 그야말로 텃밭인데)
고구마 배추 콩 이 나오는 요술의 땅
어느 바람이 몹시 불던날
아래채 초가 지붕이 날라갈까봐
어른들은 새기줄에 돌멩이를 묶고...
아마도 그때의 비슷한 시기의 태풍은
사라호 태풍인것 같다
아마 4~5살인데
그 바람불던날 모습이 생생이 내머리에 남아있다
기억도 좋지
저기 보이는 섬
우린 대섬이라 불렀고
대섬이 보이는 갯벌에서
할머니를 따라
굴을 따고 조개를 잡던
그 바닷가 갯벌은
흙으로 채워져
순이가 영이가 철수 가 사는 집으로 변해 버렸다
사월이면
하얀 벚꽃이 춤추는곳...
아름다운 내고향이다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