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마음은 지금

전기수 샘

by 하늘냄새2 2007. 11. 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린 가지 끝에서

               가을이 춤추고 있다

 

 

 

 

내가 좋아 하는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여기 임진강 부근에

전교생이 38명이 학교  교감샘

가끔 그 시골의 교정을 소개한다

오늘은 꼭

그옛날 우리 여고 교정 같아

그리고

전기수 샘이 떠올라...

 

 

 

강당 가까이 일학년  1반  2반

우린 운동장 청소 당번

올패하다 뒤늦게

가을이면

낙엽을 태운다고...깔깔거리며

놀다가

다섯째 시간 국어시간이면 더 늦장을 피우고

낙엽을 태우다 늦었다고

낙엽향기 베인 교복자락 을 흔들면

그러면 샘은

또 깊은 사색 ,,,,,

우린 공부하기 싫어

샘  샘

 

 

  가을날에

 

             전기수


이 가을, 萬物이 익어가는 가을날에
成熟한 한 개의 열매를 찾기 위하여
나는 세상의 어디로든 길 떠나가리로다.

허허벌판, 어느 푸서리를 나돌아보거나
깊은 산 속, 바위너설을 타고 넘어서거나
낭떠러지 아래 쏠을 서덜에 다다라도
그 한 그루 果樹는
세상의 어딘가에 반드시 結實해 있으리니.

藍靑빛 하늘 아래 아롱진 햇살을 받고,
五色진 잎사귀에 싸여서
터질 듯 터질 듯 무르익은
한 알의 눈부신 열매.
주먹만한 크기의 길동그란 모양이
함함한 껍질은 등갈색으로 물들고
달디 단 향기를 은근히 내흘리며
가늘은 가지 끝에 사뿐히 매달린 열매.

그것을 따서 어루만지다가
이윽고 껍질을 깨뜨리면
올찬 속살에서 뚝뚝 듣는 새맑은 汁……
그 열매를 따 먹으면
뿌리 깊은 목마름이 가시어
그지없는 괴로움이 다하여지고
淸淨한 생각이 샘솟아나서
두 눈엔 기쁨이 차오르리라.

이 가을,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그 열매를 찾으러 나는 길 떠나가리로다.
-<가을날에>

 

야아

 갑자기 어깨 힘이 들어가는것이

인터넷 다음검색 창에

"전기수 시인"  을 하니

 

이름 : 
전기수 검색인기도

출생 : 1928년 9월 15일

출신지 : 경상남도 거창

직업 : 시인

데뷔 : 1959년 '현대문학' 등단

경력 : 2001년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수상 : 1994년 국민훈장 동백장

대표작 : 산하, 기원, 잔설, 봄편지, 산골의봄, 남해도, 사절의노래, 전기수시선, 밤바람에게
 
 
 

 

선생님 맞지

그렇게 싫어하시던 별명

번데기를

우린 얼마나 부르며

샘을 힘들게 하셨는지

그때도 사진에서처럼

저 미소를 ,,,,,

 

2003년도에 돌아가셨다고..

선생님을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고향 진해,,,,,,,,,,,,,  (0) 2007.11.03
오늘은 국화차로.....  (0) 2007.11.03
기다림  (0) 2007.11.01
피아노  (0) 2007.10.31
우리집에 오신 주님  (0) 20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