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보리밭에서 숨바꼭질 하던 어린 시절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술레에게 들키지 않겠다고 헤매다 보면
온 얼굴에 깜부기 칠
서로 깔깔거리던
보리가 통통해지면
보리서리 해서
옹기종기 모여 구워먹던
뜨거워서 이손 저 손 옮겨가며 식히던
입가는 숯검덩이..
지금도 그 맛은 잊을 수 없다
한번 해보고 싶은데
우리의 그 정겹던 놀이는
지금은 어림없겠지 범죄
그 먹기 싫던 보리밥을
찾아가서 먹고 있으니
참새야 너는 아니
사람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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