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무겁다
치유의 숲으로 걷기 나선
가장 익숙했던 마진터널 아래 편백숲으로
금요일 아침이라 주차는 쉽게
옆지기가 줍고
오빠가 다듬어 준 지팡이 들고
편백 숲으로 들어간다
살짝 햇살이 내리고
손바닥으로 흙기운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땅과 접지를 해야 한다며
멘 발 걷기 하는 부부
숲과 함께 하는 사람들
난 향기만 받아들인다
갈림길에 서서
다람쥐 녀석 따라가 볼까
오늘은 편안하게 나무데크길 따라
편백숲 속으로
새소리 가득하고
편백향이 짙게 나는
후쿠키 녀석이 있었는데
내 카메라로 잡을 수가 없다
흠흠
옆지기 앉아 버렸다
점심때라면
이 아름다운 길을 더 걷고 싶은데
다음엔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
문화센터 가는 길
하늘마루
어울림길로
되돌아가야 하는
문회센터 가는 길
졸졸 물 흐르는 소리
차 한잔하고 싶은 곳으로 저장하고
다시 어울림길로 돌아간다
정말 좋다
당겨보는 편백향
햇살 맞이하고
이것은
사랑나무로 이름 지었다
그네도 타고
패스하고
녀석들과 눈 맞추고
솔가지 긁어모아
불 때던 시절....
7188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