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공원길에도 테니스장에도
등산길에도
불쑥불쑥 고양이기 나타 난다
길고양이 세상
살짝살짝 숨어서
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공원 으슥한 곳에 집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도..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
테니스장에도 고양이들이
턱~~억 배를 깔고 누워 있다
사람들이 나타나면
녀석은 기지개를 켜며
먹을 것을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우리 팀에 한분이
녀석들에게 큰 인심을 베풀고 있다
해서 녀석은
우리 코트장까지 내려온다
얌체 같다
사냥할 생각은 안고
놀고먹는 덕에
측 늘어진 배를 보니
한심 하기도 하다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녀석들이지만
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무서운 한다
열 살 무렵
친구집에서 고양이에게 습격을 당했던
기억 때문이다
지금도 다리에 긴 흉터가 남아있다
녀석이 아무리 귀염을 떨어도
난 녀석들이 무섭다
야생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밥을 주러 다니는 테니스회원을 만류를 해보지만
당신의 즐거움이라 하니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도 된 양
락카 주변을 맴도는 녀석
나 하고도 친구 하자 할까 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