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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보이스톡을한 초등남친

by 하늘냄새2 2023. 7. 10.

 

딴딴 딴딴 따 ♬

보이스톡  소리

일본 딸아이인 줄 알고  급하게  들은  핸드폰 속에

생각지도  않은  이름 

초등학생 남자 친구이다    

 

잘살고  있나 ? 뜬금 없이  

이것 참 몇 년 만인가

전화도 아닌  보이스톡으로  ,,,

녀석을  처음 만나던 날이  생각난다 

초등을 졸업하고 

40년만이였을까 

춘천에서  달려와 

곱게 늙어줘서  고맙다던  녀석 

모 방송국 연예부 장을  했다는  녀석 답게

말솜씨가  좋던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여자 친구 이야기 

남자친구 이야기 

내 살던  골목 이야기 

누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 

누가  얌 요양소에  있다는 이야기 

옛날 나이가 더 좋다는 녀석 

연방  내이름을  불러가며  말을 한다

나도  오래만에 

생각나는  남친  이름도  다 불러본다 

같은 반을 하지 않아 

어린 시절 은 기억나지 않지만 

참 개구쟁이였을 것 같은 

춘천에서 일산까지 찾아와

밥을 사주고 가던  녀석 

 

녀석도  나도 

부모님이  엄했던   선생님이라

참으로    행동이   어려웠을 텐데 

참 유모스러운  성격을  가진것  같다

 

악대부였던 L이

사관학교를  갔다는  이야기며

공부를  참 잘했던   ㅇ ㅈ 는 

수녀님이 되셨고 

내 릴레이 적수

B 는  여고에서도  연식정구 선수도 하더니

 유치원을  몇개나 운영하는  원장님

누가 베트남에 있고

누가 자식을  잘 키우고

누가 장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고 

누가 양평에 살고 

ㅎㅎㅎ

 

친구집 가는 길에

길을 막고 돌을  던지던  악동 녀석 소식

돈 많이 벌어  친구들에게

잘 베풀고 있는 이야기

 

 

  지금도  남학생들    꼼짝 못하게 하는 

기센 여자 친구 이야기 

ㅎㅎ

아주 가끔 안부는  전했지만

얼마만인가  10년도 넘은듯 한데 

이야기가 끝이나 질 않는다 

부모 산소 이야기

형제들 이야기까지 나누며

함께 했던  고향 이야기 가 있어  그런가 보다 

고향이야기는  언제나  좋다

그냥좋다 

 

남녀 칠세 부동석을  부르짖던 

우리의  어린 시절이었는데 

 

 

고무줄 잘라가고 

치마를 들치던  녀석들이 

하나둘 그리운 세월이 되었다 

 

언제 다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 

 

흘깃흘깃  쳐다보던 남학생을 

이제  스스럼없이  

눈 맞추고  껴안는  나이가  되었다 

긴 수다를  끝내며

건강하자  약속을  한다

 

마음은  고향하늘로   달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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