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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호수걷기 9868걸음

by 하늘냄새2 2023. 3. 3.

 

매일 걷자 걷자  하면서도

호수에  자주 나오지  못한다

몇 발작  걷지도  못했는데

나무가 발을 잡는다

 

 

쭉쭉 

호수를  향해 뻗는  녀석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뒤엉킨  녀석들 세상도  복잡하다

그래도 규칙은  있겠지

 

 

 

잎이 지고  난 나무들은 나무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릴 것도 숨길 것도 없는 그대로의 모습

하늘로 하늘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나무들은 모습은 지극히 선하게 보인다 

 

 

겨울 숲에서 어정 어정 거닐고 있으면

나무들끼리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빈 가지에서 

잎과 꽃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만이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곧  연두빛 싹이  노래하겠지

 

나무와 함께한 

즐거운  

9868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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