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팔 부목 풀어놓고
하늘이 좋아 자유로를 달려본다
비가 온 뒤라 하늘이 정말 예쁘다
헤이리 마을이야 임진각이냐
달려달려
임진각 바람의 언덕으로 간다
임진각에 모여든 구름
솜사탕 같다
임진각
여고시절 수학여행을 온 곳이라
여기 오면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이렇게 건물이 변한 건 모를 거야
진해서 여기를 찾아오긴 힘든 길
공산당이란 단어가 무섭던 시절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며 조잘거리던..
우리가 여행으로 다녀간지도 49년
보수할 만도 하다
여전히 철조망은 가로막혀 있고
그땐 없었지만
전쟁의 무서움 이 와닿는
세월을 이고 있는
우리도 다리처럼 늙어 가고 있는
늙어 버린 친구들은 여고시절 이 자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제주로 안 가고 여기로 수학여행 온 것이 불만이었던 우리였으니
기억하기도 싫을지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대던 우리 새대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냥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오랜만에 왔더니
건물도 다 지었고
상점들도 새롭게 단장을 했다
장단 특산물
장단콩 청국장 구매하고
케이블카는 다음으로 미루고
바람의 언덕으로 간다.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수의 꽃 (0) | 2022.07.07 |
---|---|
바람의 언덕에서 (0) | 2022.07.04 |
다시 시작하는 손목치료 (0) | 2022.06.28 |
수국 (0) | 2022.06.27 |
킨텍스 전시장에 그림 세계 .... (0) | 2022.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