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들려온 비보
40년 가까이 모임을 함께 했던
다섯 부부팀 중
제일 막내 부고 소식을 안고
정읍으로 달려간다
청춘시절
군 복무를 함께 했던 옆지기 동기 부인이다
여자 교장선생님으로 참으로 똑똑하고 건강했었는데
정년 한 달을 두고..
83년 처음 만나던 날부터
지난 간 시간들을 회상해본다
제주에 신혼여행을 왔을 때부터
아이들 데리고
무주로, 임실로, 부안으로,,
다섯 가족이
1년에 두 번씩 여행을 함께 했는데
아이들 결혼시키고
부부끼리 해외여행도 하며
지냈던
즐거웠던 시간이 휙 휙 지나간다
퇴직하면
여행도 함께 하며 좋은 시간 가지자고 약속했다는데
건강을 철저히 체크하던 사람이었는데
담도염 치료 중이었다는데
의료사고????
이길 제간이 없다는 애통한 사실
추억이 너무 많아
더 애타는 마음
42년 교사 생활 정년을 한 달 두었는데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아이들 가르치라고
하느님이 데려갔다고 믿자고 한다
긴 시간을 달려와
함께 문상할 부부팀도 도 기다릴 겸
잠시 마음을 달랠 겸
정읍 쌍화차 거리를 찾았다
거리가 온 쌍화차 카페다
원래 정읍은 차의 고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세종실록지등 문헌에 따르면
정읍의 토산품으로 차가 기록되어 있고
차 문화로 발달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한다
날씨가 추워 돌아다닐 수도 없고
따뜻한 차 한잔이 간절한 시간
동의보감에 쌍화차는
정신과 육체가 피곤하고
기와 혈이 상했을 때 처방했다는
많은 집 중에 들어오는
초모 가마솥
헐 문이 닫혀 있고
가래떡 주전부리 등등...
택배도 가능
아쉽다
차 한잔 의 여유...
연 전통찻집을 비롯해.
너무 많아 결정하기 어려운
해서 많은 찻집 중에 검색에 처음으로 뜬
모두랑 찻집으로..
화초로 어수선 하지만
한약재 냄새 같은 ...
한 잔에 9000원
그 옛날 동동 띄운다는 계란 노른자는 없고
정읍식 쌍화차
밤 , 대추, 은행 등이 가득 찬
옆지기는 긴 시간 운전한 피로가 녹는 듯하다고 하다
쌍화차를 좋아하지 않는 나
몸에 좋다길래
남김없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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