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호수로 나가니
늙은 나무가 눈옷을 입고 뽐을 내고 있다
추운날씨 때문인지
하얀눈은 가지가지 마다에 앉아 속삭이고 있다
매화가지에 앉은 녀석
소나무 가지에 예쁘게도 앉았다
기와 지붕에도 초가지붕에도
대숲에서도
담장위에서도
모두가 날 반기는것 같다
동심의 세계로
좋다
어린시절 겨울방학 그림숙제 생각나는 풍경
마중물 한바가지 넣고
철커덕 철커덕
그리운 시절 이야기가 있다
햇살이 찾아오니
눈 물이 흐른다
녀석들도
떼지어 날아들고
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져
우리도 마음껏 떼지어 활개를 펼치는 날이 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