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설악산 신선대 산행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 비는 언제 그칠지
내리는 비를 원망하며
코로나도 원망하며
설악산 추억을 정리 해본다
휴가철이면 늘 아이들과 함께 했던 강원도 여행
2008년 부터 였을까
아이들은 두고 둘만의 휴가길이
바다로 가자던 아이들 의견이 없으니
산행을 할 수 있었던 2008년 여름휴가
숙소앞에 버티고 서있던
울산바위로 고고
다람쥐도 만나가며
옆지기랑 살랑살랑 오르니
시끄러운 소리 들려오고
시끄러운 소리에 올라보니
그 유명한 흔들바위
다른 아지매들은 잘 흔드는데
아!!! 이거 못 흔들면 운도 없는건가?
심란한 마음
옆에서 보던 사람들 기합도 넣어주었는데도
꼼짝않던 바위
ㅎㅎ 뒤에서 빙긋이 웃고 계시던 스님
끙끙대는 나에게 흔들리는 각도를 가르쳐 주시던
각을 잡자 바위는 흔들
세상 이치란 이런것이구나
각 각이 있구나
각을 가르쳐주시던 스님 한마디
"마음을 비우세요 "
마음을 비우고 목적지를 향해
잊혀지지
않는 소나무
지금도 잘 있겠지
늘 그자리에 서서
늘 푸른 마음으로
멋진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이녀석은
세상을 이치를 깨뚫고 있을까
바람에 모자를 빼앗기고
롤러코스트 같은 길을 올랐던
지금도 이 철계단이 있을까
12년이 지났는데..
드디어 정상서고
갑자기 비가 툭툭 내리던
자연은 언제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지
자연 앞에서 겸손하자
임진강수위 상승
문산 파평 적성지역주민들
대피명령 사전 준비를 하란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울산바위 오르는길
옆지기 지금도 이 철계단이 무섭다던
너무나 좋아했던 나
그래도 조심조심 내려오던길
바람에 날라간 모자 발견
지나가던 산객과 합동으로 모자를 걷어올리고
한번 내려다보고
한걸음 한걸음 내려오던
지금 가면 내 다리가 이계단을 잘 내려올수 있을까
이 소나무와 다시 한번 만날 기회를
옆지기가 동행 해줄까
사랑한다고 말해볼까
부처님께 빌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