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사들고
포구를 떠나 꼬불꼬불 미포장 산을 오르니
아라메길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벚나무 아래
식탁을 차리고
준비해온 반찬과 생선회로
정을 나누고
산으로
봉화대 입구라
오마이갓
오르는 계단
손아래 동서는 잘 오른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계단
싸리꽃에 투정 부려보고
계단계단을 오르니
또하나 이정표
나는 봉화대로
눈길이 가는 녀석
내려다 보이는 바다
봉화대
작은섬들이
아마도 삼길포항 유람선 행선지 같기도하다
대조도 .소조도 비경도 난지도 등등...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섬구경을 떠나고 싶은 마음 안고
삼길산 아라메 길 걷기로
만보를 채워보고 싶건만
차로 내려간다
내려서 걷고 싶은길
흙먼지가 날리는 비포장길이지만
봄이면 벚꽃이 사열을 해줄건만 같은
아름다운
아라메 길
그러나 대교를 타기 까지
긴 인내가 필요한
다시는 주말에 오고 싶지않은
꽉 막힌 길의 악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