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나서니 수양벚꽃
수양 버들이 춤을 춘다
수양버들 춤추는 길
시인 두보는
매화꽃이 핀다고 말들 하기에
버들도 새로운지 모르고 있었네
가지들이 모두 땅으로 내려닿고
잎사귀하나하나 절로 봄빛 이구려
버들가지는 춤추는 허리보다 가늘다 말하고
푸른 버들 잎은 긴 눈썹을 닮았다고 이르네
거기다 한번 방긋 웃을수만 있다면
남의 애를 끊는다는 말 이해하리라
정도전
봄바람에 흔들리는 버들가지응
춤추는 미녀에 비교
여자는 버들이요
남자는 춘풍이라 춘풍이 가는대로
버들가지 놀건만
바람이 정한바 없어
왕례가 무상하여라
김낙기 춘유곡
미소를 파는 여성을
꽃과 버들 에 비유하냐
화류계 여성이라한다는
불교에서는
버들가지가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나타낸다고 한다
버들가지는 미풍에 흔들리듯이
관음의 자비는
아주 작은 소원도 놓치지 않고 챙겨준다 한다
버들은 백번을 꺽기어도
새가지가 돋아나고
달은 천번을 이즈러저도
제 모습을 잃지않네
백범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 가네
노래만 생각했는데
수양버들을 두고 참으로 다양한 표현을 한다
성질이 거칠고 억센사람이 많은 고을에서
이 수양버들을 많이 심었다는
오늘 하루
수양버들을 바라보며
유한 하루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