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에 아침
수양 버들 춤추는 길따라
내가 일등인가
어림 없는 .. 얼마나 부지런한 사람이 많던지
휴일 아침 걷는 즐거움
ㅎㅎ 부지런하기에 얻는 즐거움 이라나 ..
무지개 언덕 너머 꿈을 찾아
호수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
호수가를 거닐며
노래 한곡 ..
파란 물이 잔잔한 호수가에 어느날
사랑이 싹트면서 꿈이 시작 되던날
처음 만난 그 순간 불타 오른 사랑은
슬픔과 괴로움을 나에게 안겨줬네
사랑은 어느듯 가고 가슴에는 재만 남아
눈물로 메마른 허무한 추억
호수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슬픈데
타버린 정열뒤에 고독만 흐느끼네
호반에서 만난 사람
수레국화 무리
보라빛 향기
보는 즐거움
숲의 향기 따라
걷는 즐거움
하나둘 나무 밑으로 찾아 드는 사람들
ㅎㅎ 요녀석
결국 눈 맞출것을 ..
호숫가의 행복한 풍경
즐거운 산책 / 이해인
혼자 거닐면
평소엔 그저 무심히 듣던
새소리나 종소리도
더 의미있게 들리고
산책길에서 발견한 나뭇잎의 무늬
꽃잎과 꽃술의 모양도
더 자세히 보이고
심지어 내 옷에 묻은 얼룩
마음의 얼룩도
더 잘 보인다
비오는 날엔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무늬
눈오는 날엔
바다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고독한 산책의 즐거움
그만 놀고 집에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