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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12월에 ...

by 하늘냄새2 2012. 12. 10.



달랑 달랑  마지막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는 





휘리릭 휘리릭    

또다른  세상으로  날아 갈 ..



   두 딸 도   또 다른 터전을   찾아가야   할텐데 




올해도  올망졸망  붙어 있다 






새해에는  제 갈길 찾아   훨 훨  날아보기를 기대 하며 




마지막 남은   12월을  ...




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 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 하는 제가 

올 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 할 텐데...

이런 행복 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앉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 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여 

조용히 말하렵니다





' 가라 , 옛날이여 .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이해인 




새 해엔  훨훨  날아 보거라  딸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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