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이건만
하늘은 뭉게 구름으로 한 낮 풍경 같다
비룔교를 달리며 찰칵찰칵 대는 ~~~~
아들녀석 엄마 올때마다 찍는냐고 묻는다
계절따라 시간따라 날씨에 따라 자연의변화가 주는 맛이 다르단다
녀석 군에 생활 하는동안
임진강이 꽁꽁 얼어 붙은날부터 안개속에 잠긴날 ..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을
처음 면회 오던날 가슴 졸이며 찾아오던 8567 부대
녀석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좀 이상한 마음이라는
아들 들여다 보내고
백학면 들판에서서
마치 우리가 군 생활을 한것 처럼
아들 군에 보내고
백령도 사건이 터지고 ..
무슨 훈련병이 죽고, 왕따를 당하고 ..일병이 자살을 하고
군 소식만 들어오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했지만
이 낮선 땅에서 보초를 서고
민원경찰도 되고
홍수가 날때면
농가를 도우는일 ...
이렇게저렇게 군인의 길을 무사히 끝내는
오늘 안심과 동시에 감사의 마음을
이젠또 아들녀석 정성껏 살아가기를
정성껏 살아간다는 것은 / 이해인
바쁨 속에도 기쁨과 평화가 있다
유순한 마음 좋은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을 할 때는
정신없이 바빠도
짜증이 나지 않고 즐겁다
나의 삶이 노래가 된다는 것은
그럭저럭
시간을 메우는 데 있지 않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여
정성껏 살아가는 데 있다
이해인
노곡리에 노을빛이 내리고
또 임진강을 ...
저 산 속에서 하룻밤 무사히 보내기를
두고 오는맘은
일년이 남았건 하루가 남았건 또같은 맘
해는
하루를
열심히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구름이 다가와
괴롭혀도
최선을 다한다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하며
정성을 다해 보내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아이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
기쁨과 또다른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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