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화시장에서
옛추억들을 만났다
꾸러미 속의 계란들
어린시절 입가를 까맣게 물들이던 칡
2차대전 시절 밥통을 설면하며
그시절 그사람들 현명함을 설명하시던
해병대 132기라던 멋쟁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낡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구슬픈 섹스폰 소리는
발걸음 멈추게 했다
베레모 아줌마집에서
쭈구미와 숭어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