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나무로 지표 삼아
웅산으로 간다
목표는 웅산 정상인데 표지판 안내에 없는
안민고개, 시루봉 가는 길은 있다
지나가는 산객이 시루봉 가는길로 가란다
길 같이 않는
내 두발 이 꽉 차는 좁은길
햇살 가득한 길을 내려온
곧
그늘 숲 속 길
계속되는 숲속 작은 길
가끔 하늘도 열리고
나는 지금 여기에
밀림 속에 갇힌 기분의 길을 걷는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이 없어 살짝 불안했지만
등산로가 아닌 길 안내도가 있고
그래 길 따라가보자
오르막 내리막
조심조심 걸을 때
시루봉에서 오신다는
반가운 산객을 만났다
15분 정도면 웅산을 갈 수 있다는
마지막에 제법 돌길이 불편하지만
갈만하다고 하시는데
불편한 돌길이 있다는데
갈까 말까
맵으로 검색하니 12분 남았다는
가자 가보자
순수비 세우고
10분 정도 오르니
시루봉 1.8km
내가 즐겨 찾는 만남의 전망대 4.25km
웅산 정상 안내는 없다
마을이 살짝 보이고
배낭 하나가 있다
그리고
숲사이 한 분이 내려온다
아마도 배낭주인
웅산 정상 길이라는
여기는 웅산
야호
폼 한번 잡아보고
웅산은 조선시대까지 해마다
산신제를 지냈던 신령한 산이라 한다
저어기 보이는 꼭짓점 시루봉에서는
명성황후가 세자의 무병장수를 이 헤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전하는 곳이기도 한다는
ㅎㅎ
웅산의 신이시여
우리도 무병하기를
정상이 생각보다 좁고 위험해 아쉽지만
앉아서 산의 기운을 받아본다
흐린 날씨도 아니건만
희미하게 보이는
안민고개 덕주봉 모든 것이 한눈에 보이는
웅산 정상에서 상쾌함 안고
하산
식탁 마련하고
김치주먹밥에
커피 한잔 으로 충전
마지막 힘을 내어
다음엔 시루봉으로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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