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일본어 실력 믿어보고
둘이서 2칸짜리 기차? 를 타고
야히코 역
11시에 도착했는데
3시에 돌아가는 시간뿐이다
딸아이와 2시 30분에 손자 유치원에서 만나자 했는데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자고
'공중전화' 부스
우린 공중전화로 딸아이와 연락을 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야히코 마을에 특징인 것 같은데
10년 전인가 이 마을 호텔에 하룻밤 묵으며 온천을 한 기억이다
가을에 왔기에 봄벚꽃 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
공원이 있었던 생각이 나고
단풍이 아름답다고 했던
우선을 역을 중심에 두고 따라 걸어본다
신사가 있었고 산위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절경을 볼 수 있다는데
길거리 벚꽃이 고목들 같다
4월 10일 야히코마을은
벚꽃이 만 개 중이다
사람 사는 것 다같은
꽃이 피니 여기도 벚꽃 축제를 하는 것 같다
각가지 먹거리 차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그림으로 선택한 집이
브라질 사람이라 한다
녀석 우리한테 사기 쳤다
엉뚱한 음식이 나오고 녀석 또 주문하란다
웃기는 잘한다
그래 말이 안 통하면 웃기라도 해야지
벚꽃과 어우러진 마을집들이 예쁘다
일본사람들 다른 사람일에 관여 않는다고 하는데
시골은 비슷한 것 같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사진을 찍어준다는 사람도 많고
덕분에 옆지기랑 같이 찍은 사진이 많다
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면 다 통하는 것 같다
너무 통하지 않을땐 한국사람이 이라면
엄청 큰 액션을 취한다
정말 만개한 벚꽃을 실컷 보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진해 거리가 생각난다
시청 앞 나가야 집들
벚꽃이 예쁘다
개나리도 한몫
솜사탕 같은 벚꽃나무
훅훅 불면 구멍이 뚫리는 커다란 솜사탕
벚꽃 마음껏 본다
낯선 거리를 걷는 재미
무슨 꽃인지 예뻐서 찰칵
마주 보는 두 녀 석도 예쁘고
먼산에 눈이 쌓여 있고
눈앞마당에 수선화가 활짝 핀 풍경에 반해 남의 집을 들어갔던
초록색 집 색도 좋다
마당엔 봄이 가득한데
먼산엔 눈이 쌓여 있다
주인장 할머니
뭐라고 하시는데
옆지기 듣기 평가
여기보다 어디 풍경이 더 좋다는 말씀을 했다는데
연세는 많아 보이지만 수다쟁이 할머니 같다
낯선 침입자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할머니 고맙다
이발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무인가게와 의자
다정한 물건들
어린 시절 우리 집 마당 끝에 흐르는 개울이 생각나는
일본에 작은 개울이 많다
어릴 때 개울 건너기 내기도 했는데.....
행사가 열리는 공터 같은데
액세서리 가게들이 노점을 열였고
긴 지붕아랫사람들이 발을 벗고 있다
족욕장
우리도 피로를 풀어본다
벚꽃 구경 실컷 하고
아쉽게 케이블카는 타지 못했고
3시 차를 타고 딸아이 집으로 돌아온
둘만의 야히코 자유여행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