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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제주여행 둘쨋날 산굼부리 억새

by 하늘냄새2 2022. 11. 21.

억새를  실컷 보자는  생각으로

산굼부리로 간다

83년  옆지기와 구멍 사이로 사진을 찍었던  생각  

마음은 그대로인데...

새롭다 

 

산굼부리는 

제주 살 때도  그리고 내 아이들과  친구들과  

몇 번을 찾았던 곳인데

억새 때문에  다시 찾았다

 

바람에  살랑살랑

 

옆지기는 실컷 즐겨라며

억새 앞에  열심히  나를 세운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간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훌쩍훌쩍  올라가던 길을 

쉬엄쉬엄  오르고  있다

 

 

영화 촬영을  했다는 곳

젊은이들이  억새숲에서  빛이 난다

 

분화구 

 

지나간 시간이  생각난다

 

83년 도 나 

여기 앉아   밥을 지어먹기도  했는데

 

그때   이 억새  기억은  없다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노총각들이었는데..

 

억새처럼  머리가 하얗게  하얗게  변했겠지

 

으악새  슬피 우니..

지나간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ㅎㅎㅎ

아들 낳게 해달라고

녀석 코를 만지던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