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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시월에 핀 호수 꽃

by 하늘냄새2 2022. 10. 6.

9월을  감기몸살로  보내고

어느새 10월을  맞이했다

오랜만에  호수에  나오니 

나뭇잎도  빨갛게  물들어  간다 

 

소나무  아래 

반짝이는  녀석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 

 

와글와글 

 

 

행복/  나태주

 

더도 덜도 말고

지금의  내가 

딱 좋아요 

 

쉬운 일 / 나태주

 

그건 쉬운  일이에요

내가 먼저 말하는 것이고

내가 먼저 웃는 일이에요

 

 

꽃한테 내가 먼저 말해보고

내가 먼저 웃어 보세요

꽃들도 말을 해 줄 것이고

웃어줄 거예요

 

 

하늘한테 그래 보세요

하늘도 무언가 말해 줄 것이고

벙글벙글 웃어 줄 거예요

그건 쉬운 일 참 쉬운 일이에요

 

나태주

 

꽃들이  나에게  웃어준다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양성우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모든 들풀과 꽃잎 들과 진흙 속에 숨어 사는 

것들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은 살아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신비하다

 

바람 없는   어느 한 여름날

하늘을 가리는 숲 그늘에 앉아 보라

누구든지 나무들의 깊은 숨소리와 함께

무수한 초록잎들이 쉬지 않고 소근 거리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이 순간에

서 있거나 움직이거나 상관없이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오직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들은 무엇이나 눈물겹게 아름답다

 

양성우

 

살아 있어  눈물겹게  아름답다

 

산너머  저쪽/  카를 부세

 

산너머  저 산 너머 하늘 아래

모두들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나 또한 그들을 따라   찾아갔건만 

아! 난 울면서 울면서 되돌아왔다네

산너머 저산 너머  아래

모두들 행복이 있다고 말하였건만

 

여기 있었네 이곳에 있었네

바로 여기에 있었네

 

카를 부세

여기저기 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는 

 

여기도 있었네    이곳  호수공원에도  있었네 

아름다운 꽃동산이

 

산너머 저산 너머  하늘 아래 

모두들  행복이 있다고 말하였건만 

여기 있었네  이곳에  있었네

바로 여기도  있었네 

먼 곳 꽃 축제를  부러워했는데 

여기  호수공원에도   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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