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야 한다는 강박감에 씨 달리는 날엔
동네 한바퀴
어느 빌라 정원에서
날 유혹하는 녀석
향기를 당겨보는데
높아서 내 코가 닿지 못한다
하늘 향해
활짝 펼친 녀석
내 흰머리 같이 바래간다
봉긋 수줍움이 있었다면 더 예쁠 텐데
꽃이나 나나
수줍던 시절이 예쁜 것 같다
공원 걷기
걸어야 하는데
무릎 꿇어가며 녀석과 인사하고
녀석은 날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가냘픈 가지 엔 아직도
겨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발 아래 소리치는 녀석 들
떨어 버리지 못하고 붙어 있는 녀석
떨어질 때 떨어질 줄 알아야 한다했는데
하얀나비 같다
꽃봉오리가
몽 알몽 알
가지 치기를 해주고 싶다
공원에
새 운동 기구가
아침마다 와서 운동을 해볼까
참 좋은 세상이다
언제가 녀석 신나게 돌리다가
담 걸려 병원 신세 졌던 생각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하는 교훈
봄이 오는 소리
새 순
쑥 쑥
소고기
낙지
풍천장어
몇 걸음 걸었다고 먹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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