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가을꽃축제를 한다기에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졸망졸망
어린이집 아이들이 견학을 많이도 와있다
꼬마녀석들이 꽃을 알까 싶지만
아이들 눈높이의 꽃밭도 있다
꽃밭은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실내관에 들어서니
마치 은행잎이 다 떨어진 나무 같은
제목을 보질못했고
그리고 꽃보다 사람
탈출 시키고 싶은
꽃보다 조형물이 돋보이는
꽃마차인가
꼬불꼬불
웨이브가 대단한 녀석
다육이를 이용한 산수화 작품들
다육이를 이용한 돌고래 작품
한번 입어보고 싶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어느날
꽃에 향기가 있다는 사실을 나는 새삼스레.
정말 새삼스레 놀란 적이 있다
그 전날 , 산자락에서 노오란 들국화를 한 가가지를
꺽어다가 조그마한 오지병에 꽂아 식탁에 놓아 두었더니
은은한 국화 향기가 내 영혼까지 스며들어
마구 흔들어댔다
도대체 이 꽃향기가 어디서 온 것일까
무엇이 이런 꽃향기를 낳게 하는가,
한참을 헤아리면서
그향기에 도취되었었다
사람에게도 그 사람 나름의 향기가 있을 법하다
췌취가 아닌 인품의 향기 같은것
그럼 나는 어떤 향기를 지녔을까?
내 자신은 그걸 맡을 수 없다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없듯이,
나를 가까이 하는
내 이웃들이
내 향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그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에게서
하늘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 >중에
꽃들은 각자의 향기를 품고
우리들에게 다가와
그 향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람하는 사람들에게
꽃향기를 배달하고 싶어지는것이
집마다 향기가 묻어나기를 바라며
가을은 떠나고 싶은 계절
꽃향기 찾아 나선날
지팡이 끌고 깊숙한 길을 찾아
여기저기 거닐면서
봄을 즐기다 돌아올때
꽃향기 옷깃에 배어 나비가 훨훨 사람을 따라오네...
법정스님 책 중에
10월 9일 까지 꽃축제
예술 축제도 열리는데
태풍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