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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나무와 나

by 하늘냄새2 2017. 12. 27.

 

 

 

 

추운 겨울 훌훌 벗어 버리고

빈몸을 뽐내고 있는  나무를 보자

가슴이  설레인다

 

어쩜

저마다의  모습으로

이렇게 반겨주는가

 

 

알맞음 .....임동헌

 

나무는 줄곳 서서 일생을 보낸다

위로 솟는것이 나무의 욕망이다

그러나 일방적 이지는 않다

 

 

어느 나무는 적당하게 가지를 뻗어 그늘을 만들 줄 안다

그래야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무는 안다

좌우의 평형감각을 갖추며 솟구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멀리 솟구친 나무의 뿌리는 땅 속 깊이까지 다다른다

낮은 키의 나무는 땅 속 깊이 까지 다다르기 위해

버둥거리지 않는다

알맞음의 크기를 아는 것이다

 

 

바람에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알맞음

주위의 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좋을 정도의 알맞음

사람들에게 그늘을 내어줄 정도의 알맞음

모든 알맞음의 크기를 나무는 안다

 

 

나무는 교만하지 않고

지친 내색을 하지도 않는다

세월이 갈수록 서 있는 자의 늠름함과 품위를 갖출 뿐이다

일생을 서서 보내는 나무는

편하게 앉아서 사는 꿈을 꾸지 않는다

 

임동헌 .... 알맞음 중에

 

 

 

종일 나무 와 이야기 하고 싶은

 

 


나무는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를 쉬어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는 

음덕을  지닌 나무라 한다

 

 

 

 

나무와  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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