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흙먼지 날리던 길은 사라지고
놀러 다니던 친구집 지붕 위로 차들이 쌩쌩 달린다
어린시절 신작로를 딱는다고 부역 다니던 엄마생각
아흔살 울엄마 몇번이고 몇번이고
전화붙잡고 날 붙잡고
내가 위안부 안 잡혀 갈려고 18살에 너거 아버지한테
시집와서 일년 열 두달 제사 지내느라 고생했했다며..
그런 울 엄마 고향으로 가는길
옛날엔 하루종일 걸려서 가던 거창인데
이젠 멋진 조형물 도 만나며
쌩쌩 달려 간다
옛날엔 이 길을 꽃 가마 타고
서방님 따라서 시집 가던길
엄마는
멀미가 나서 다리가 아파 차를 오래 탈 수없다는 ...
이제는 씽씽 달려도 갈 수 없는 길이다
거창한 도시 거창으로 들어간다
반겨주는 조형물도 거창하고
혼자 솟은 녀석
저 다리의 조형물은 거창의 무엇을 의미 할까
거창을 다시 찾은것이 30년도 넘었다
그때도 저 은행나무 녀석 이 개천을 지키고 있었을까
아하 마리초등학교를 지나간다
그렇게 듣고도 들었던
울 아버지 첫 부임지
그래서 마리면 처자 울엄마를 만나고
울엄마는 먼지 풀풀 나는 길 따라
학교를 다녀셨겠지
엄마 따라 외가에 다닌 길이 생각난다는 오빠는
스치는 저마을이 외가 동네라 한다
나무를 보니 생각난다고한다
난 친 할머니가 날 좋아해
외가댁으로 보낸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외가의 기억은
방학이 때면 쌀가마와 감자든 자루가 생각날 뿐이다
이 들녁에서 난 쌀이였겟지
늘 들어왔던 거창의 유명지 수승대 가는길이 보인다
ㅎㅎ26살 시절 선 보러 왔던 길인데
제일 교포 2시라 했는데 ...
..
추억을 더듬어 보고 싶지만
만나야 할 사람이 있기에
1089 분기점을 따라
고제면으로 가야 한다
공기도 모든것이 깨긋함으로 다가온다
드디어 고제 반점
이 작은 마을에 중국집을 차렸다는
ㅎㅎㅎ 이 작은 반점 앞에
농협 면 사무소경찰서 보건소 학교가 모여있다
대박 나길 바라며
연휴라 손님도 없다며 문을 걸고 집으로 가잔다
산아래 집은
소나무와 의자가 있는 풍경이
편안함을 주고
멀리 덕유산 이 보이는 마당
노란 들녁 바라보며 머물고 싶다
주인장은 자고가라 붙잡는데
다시오마 뒤돌아 보고
사진 한 장 남기자는데
세월은 야속하다
중대장과 강이병은 하얀 머리가 되었다
돌아가는 발길이 요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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