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튼다
또르르 또르르
은구슬 소리 이슬 맺은 나락
나락 여무는 소리 따라
무곡리 아침을 걷는다
뒷집 바둑이
날 부러워 하는 맘 두고
동네 한 바퀴
감나무 아래 짖굿게 짖어대던 흰돌이가 없다
녀석 앙칼지게도 짖었는데
아주까리 . 탱자나무 아래
보라빛 고운빛
채송화 만발하고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를 넘보는데
옥수수 대 보초를 서고
채송화꽃 방긋방긋 경호를 서고 있다
할머니 문을 열고 나오시고
안녕 하세요
이선생 누나 랍니다
탱자나무 울타리 속 주인공들
젊은 사람들 이것 먹을란가 모르겠다 ..
염치 없이
주시면 고맙게 먹겠습니다
지난번에 옆집 할머니께서 부추를 한 웅큼 주시더니
된장국을 끓일까
생저리 두부 무침을 하면 맛있다고 하신다
시래기도 만들고 . 물김치 ,열무김치 ....나물 ..
이것 저것 생각에 마음 바빠진다
무곡리 인삼 가득 안고 떠나는
행복한 아침
무곡리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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