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성당을 떠나 평촌 역으로 가는길
쫙 펼쳐진 사이로 저수지가
저수지를 길이 갈라놓았을까
잠시 가던길 멈추고 저수지에서 놀아본다
댕겨보고
물빛에 비친 그림자 가 아름다운
저수지 한 번 돌아볼까
저멀리 강태공 아저씨는 무얼 낚고 계실까
진주 이반성면 가산저수지
둘러보는 재미
꽃피는 봄엔 / 용혜원
봄이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 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라
용혜원
꽃피는 봄이오면
저 앙상한 가지에 연두빛 사랑이 찾아오겠지
반짝반짝 물빛이 말합니다
그만 가던길 가라고
평촌역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