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하교하는 초등 남학생이
팔목에 토끼풀 하나를 걸고 간다
녀석 감성이 풍부한 녀석인가보다
녀석 불러세우고
하나 더 꺽어오라
토끼풀 팔찌 만드는법 시범 보이고
팔목에 걸어주니 녀석 좋아라한다
2학년이라 했나? 듣고도 쉽게 잊어 버리니
내 2학년 시절은 무얼했을까
아!! 아픈 추억 하나 있다
ㅎㅎ 그때는 몹시도 속상했던 안타까웠던 ..
뛰어나지지는 못햇지만 나름 노래를 좀 했나보다
교실이 부족했던 시절
우린 오전반 오후반 수업을 했다 ..
오후반 수업이 끝나면 어느 교실에 모여
반에서 뽑힌 아이들이 모여 노래 연습을 했던 기억이다
그날은 오전반 이였던 모양이다
일찍 연습하러 나온 나 오후반 청소가 끝날때 까지
운동장에서 올패치기를 하며 기다렸던
지나가시던 이동명 선생님
일찍 나왔네 ....
참 이런 내가 놀기에 빠져 연습시간을 놓치고 말았던
다음날 눈물나는 일이 ...
친구들이 라디오 방송국에 노래 하러 간다는
세상에 단 한번의 빠짐으로 ..난 그 멋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춤추고 노래 하는 예 쁜 내모습...
노래가 나오면
가슴속 가장 깊은 물류창고 문이 열린다 ..
그때 내가 왜 !!!
라디오에 나올수 있었던
나의 멋진 행운이 그렇게 날라가버렸다
47년 세월이 흘렀다
그 친구들 어디서 무얼할까
다 잊어버리고 살겠지
들리시나요/ 이외수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처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을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이외수
4학년 겨울방학 난 인사도 못하고
전학을 해버렸다
사라진 나를 기억이라도 할까
다행히
시내학교로 나왔기에
합창대회를 나가면 가끔 볼수 있었던 친구들
단발머리 흰브라우스 에 검정 주름치마 합창복
지나간 시절의아름다운 추억이다
내마음의 풍금소리 ..
배꼽위에 얌전히 두손 모우고
고개 까닥거리며 부르던 '...
뻐꾹이 왈츠
풍금이 흐르는 교실 (예쁜아이들 Ver.) /윤효간
무지개 놓여진 길을 따라 구름을 나는 햇살 따라
풍금이 흐르는 그 교실로 오늘도 달려가네
학교앞 담장에 그린 낙서 영희는 철수를 좋아한대
그때 그 친구들 지금쯤은 어디서 무얼 할까
어느새 저녁놀 내려오고 누렁이 귀도 늘어지면
달속에 엄마의 웃는 얼굴 내맘도 따뜻해져
학교앞 담장에 그린 낙서 영희는 철수를 사랑한대
몰라 너 진짜로 좋아하지 얼레리 꼴레리야
손톱끝 봉숭아 물들일 때 잠자기 전에 일기쓸 때
언제나 콧노래 부릅니다 랄랄랄 랄랄랄라
학교앞 담장에 그린낙서 영희는 철수를 좋아한대
그때 그 친구들 지금쯤은 어디서 무얼 할까
무지개 놓여진 길을 따라 구름을 나는 햇살 따라
풍금이 흐르는 그 교실로 오늘도 달려가네
오늘도 달려가네
음악시간이면 낑낑 거리며 풍금을 옮기던 주번 친구 얼굴
60~ 65명 콩나물 시루 같았던 교실
풍금소리에 맞춰
노래 하던 그 아름다운 얼굴 ...
바람부는 풀밭에 앉아
풀꽃 노래 따라
풍금이 흐르는 그 교실로 달려가네
그 꼬마녀석 내나이 되면
내가 만들어준 토끼풀 팔찌 추억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