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침묵하는 연습

by 하늘냄새2 2007. 7. 10.

 

                                                         침묵하는 연습

 

난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 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들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하고 텅 비게 하는가 ?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 가고 싶다.

 

        

 

 

 

내안에 설 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 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서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 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 조차도 하지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유안진님의 수필집 [ 그리운 말 한마디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