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진 시인의 생가

마당엔 홍시가 익어가고

텃밭엔

김장날 기다리는 무우

장독대
옛날엔 울엄마들 냉장고 였겠지
간장, 된장 ,고추장...김치독은 어떤놈일까?
울할머니는 떫은 감 주어
장독에 넣어 홍시를 만들어 주셨는데
장독대 추억들 이
그리고 장독대는
우리 숨바꼭질의 명소

큰 우물 하나
수도가 없던 시절
우물가에서 물 길러
양돔이 머리에 이고 뒤뚱뒤뚱
한 방울이라도 흘릴세라...
물 길러 나르던 시절
이 시인의. 집은
우물이 있는 것이
부잣집이었나 보다

안채

어린 시절 우리 집마루에도 있던
뒤주.
아버지 월급날이 돨쯤이면
뒤주 속은 바닥이 보이고
까치발 들고 뒤주 속으로 처박힐 듯 쌀을 퍼든

선반 위 소쿠리들
울 할머니 봄이면 쑥 말려
겨울이면 쑥떡 만들어 소쿠리에 담아 주시던
지겹도록 먹었던 쑥덕 생각이 난다

부엌
나무 때던 시절
산에 나무 하러 다니던 아저씨
장터에 서있던 나무둥지들 생각
울 할머니 나무하러 다니던 시절
엊그제 같은데
세상은 변했다

찬장
낡은 나무찬장 속에
세월이 쌓여 있다
빛바랜 친기 외 사발
밥 한 그릇이 최고였던 시절
찬장 속에 우리들의 시절이 있다

아하
저 소쿠리에 무엇이 담겼을까
보리밥 미리 삶아 소쿠리에 대롱대롱 걸어두던 생각이 난다
생각이 난다 울 엄마가

이불 한채 도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문득 그리워지는
우리 집 아래채 초가에 살던
화심이가 생각난다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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