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 사 먹고
볼록 배 두드리며
들길 따라 걷는 여유를 부려본다
바삭거리는 들풀
빈들
그루터기
보리이삭 주워 구워 먹고
그을음 묻은 입 처다보며
서로 깔깔 거리던 시절 있었네
들에 흐르는 매화꽃 냄새
밭냄새
텃밭 가꾸던 날 생각
고구마 반이랑 캐고 한의원 신세 졌던
농사는 아무나 하니
농부도 프로라는것을.
매화숲 속에서
쑥덕쑥덕 들려오는 소리
두 여인이 매화향기 속에서
쑥을 캐고 있다
나도 캐고 싶은데
작은 팻말하나
허락을....
어쩌고 저쩌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구나
개구멍 속으로 들어가 ....
어린 시절엔 아무 곳이 앉아 쑥 캐던
요즈음은 논두렁 무너진다고 혼이난 다고 한다
그냥 꽃이랑 놀자
느림의 미학자 베드로
오늘도 저만치서 온다
나는 빨리 오라 손짓 하는데
향기를 날려 보내도 그 자리에 서있다
홀로서기를 해야하나
쿨한 부부로 사는 지혜
1 자잘한 일에 핏대 올리지 마라
2 습관은 무조건 존중해 주어라
3 웬만한 것은 빨리 잊어버려라
4 싸우려거든 징징거리거나 짜증만 내지 말고 분명히 화를 내라
5 포기할 것은 일찍 포기해라
6 바라는 게 있다면 솔직히 이야기해라
7 나와 다른 것에 속상해마라
8 역할분담을 확실히 해라 업무규정을 가지득 합의된 생활 규칙을 가져라
9 홀로서기를 미리준비해라
10 신랑과 신부 남편과 아내보다는 영혼의 친구가 돼라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
포기할 것은 일찍 포기하고
나와 다른 것에 속상하지 말고
습관을 무조건 존중해 주며
영혼의 친구로 살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