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야 했는데
걷는 것도 힘들다
왔으니 등대도 보고 펼쳐진 바다를 보러 간다
무열왕이 활을 쏘던 장소
태종대 유원지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
사랑하고픈 태종대
선물 받은 글
다시 새기면서 걷 기
등대로
순환 열차에서 외국인들이 단체로 내린다
계단으로
다행히 계단이 낮아 걸을만하다
예전엔 영도등대라 했던
젊은 시절 이 태종대를 놀러 다닐 때는
등대가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작은 섬하나
유람선 이 지나가고
망부석 바위.
시간을 1976년으로 돌리면
동아리 선후배들과
저 바위 어디쯤엔가 앉아
소주 한잔 하며 젊음을 노래했는데
지금은 저 서있는 바위를 망부석이라 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
저 바위에 앉아 소주 한잔 하던
선배 중에 선장이 되신 분도 있는데
잘 계시겠지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저 아래로 내려갈 다리 힘이 부족하다
해삼 멍게가 눈에 선한데...
전망대에서
아찔하다
다음에 유람선 타고 저 섬 가까이 가보고 싶고
다누비 열차도 타야 하고
터널터널 걸으며
동백나무에 반하고
다음엔 이 동백꽃 보러 와야지 약속을 한다
흐린 날씨라 아쉬운 바다빛
다 비누 열차를 타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
560m 남았다
영대에서 1710m
태종대를 한 바퀴 했으니
1710m 에서 얼마를 더해야 할까
11700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