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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지나간 시간 .근대화 박물관에서 ..

by 하늘냄새2 2021. 9. 10.

파주 헤이리마을  근대화 박물관 속에는 

지나간 시간들이  있다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의미가 있는 .....

철거덕 철거덕

쌀 갈고,   찌고

가래떡이  나오면 

떡 하나에도  침흘리던  시절 

방앗간이 있다 

 

 산다는 것은 

 

점방 

큰 풍선 뽑고  싶던 

인쇄소 한약방  이발소 골목 

 

초등 1학년  단발머리 소녀

이발소에  들어서면

의자 위  판대기 위에  올라 안으면 

아저씨 

서부의 사나이처럼

총아닌  칼을

긴 가죽판에  쓱싹쓱싹 무섭게 갈아댄다

그리고  고개숙안  내 목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하얀 비누물을 척척

찬기운에  소름이 끼치고

목이 아파오고 궁금하기도 한

살짜기 고개를 들면

무서운  아저씨 얼굴 

언제 끝날까 곁눈질로  거울속에  나를 보던 

이발소 추억이 오른다

 

시장 풍경 

진해는  바닷가 있어 

멍게  미더덕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던 

 

엿가락 하나풀빵  하나 얻어 먹고  싶어

몰래 엄마 뒤따르던  시장길 

지금도  진해에  가면  그 경화장이  남아있어 좋다

솥이나 냄비 때우라고

온 골목을  소리지르고 다니던 

아주머니  목소리  생각 

온갖 추억들이  떠오른다

 

노오란  장판

장판 무늬가  어쩜 잊고 있던 것들이 

 

콩나물에  물 주고 싶어

할머니 몰래  퍼붓던 

 

골목에 

어린시절 

엄마 따라 다니면 보던  풍경들이

시장에서 한복 만들기로  살아가던

선배 엄마 생각 

우리집 마루에 있던

뒤주

 

연탄가스 냄새 

 

자취방 풍경 

부산 자취방 생각이 난다

세월이  그렇게 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