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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여좌천과 이서린 시인의 시

by 하늘냄새2 2021. 7. 8.

 

앨범을 정리하다가 마주 하는  추억은  아름답고 슬프다

이미 지나갔기에 다시는  올 수 없기에 

오래전 봄의 한때는 청춘을 상징 한다

봄은 ,뽐꽃은 짧아서 애틋하다 .....는  

글이  담긴 

신문 한 페이지를  동생이 보냈다

경남신문 

시와함께 하는 경남명소 편에  실린 

올케 시인의 글이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여좌천

나도 여좌천의 추억이 있기에

시를  음미 해본다

 

 

 

어이없지만  / 이서린 

 

오래돤 사진속

온 천지 꽃 사태 봄눈처럼 흩날린 날

만지면 번질 것 같은 벚꽃을 배경으로

단발 소녀는 철없이 웃고 있었다

 

와르르 떨어지는 꽃잎인 줄 알았지

하, 그놈의 입술인 줄 미처 몰랐다

 

그 봄,분홍의 꽃들이 여좌천을 따라 흘러가고

사랑의 언약들도 꽃처럼 피고졌다

 

사진 속 얼굴이야 잊으면 그만인데

꽃 지듯 지난 날  지고나면 그만인데

 

꽃이 지면 어쩌나 애태우던 봄

꽃물 번져 두근거리며 지새웠던 밤

달의 주기도 다 채우지 못해 짧아서 가련한

 

첫사랑이었다

 

시 / 이서린 

 

82년  6월 여좌천으로  돌아가본다

카키복 군복을  입은  해군 중위

군복을  입으면  용감해지는건가

 벚꽃나무 아래서  노래를  불렀던 

첫사랑  꽃 피던  시절 ~~~

아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

하필이면   나와 데이트를  하며

첫사랑 노래를 ...

 해군훈련병 교육 중대장이였던  지금의  옆지기

그날 

훈련병들과   이 노래를  함께 배웠다며  

내게 들려 주는 .. 

83년 6월  어느날  해군 훈련병들  이 노래를  추억할까

 

 

꽃은  39년 을  피고 지고

꽃 지듯 지난 날  지고나면 그만인데

벚꽃 나무 아래  추억은

지금도  옆지기는  군대 이야기때는  그 노래를  흥얼 거린다

난 비웃고 ㅎㅎ

 

 그후 

참 많이도  여좌천을  찾았는데

 

벚꽃이 만발 한 날에도 

비가 오던 날에도

 

앙상한  겨울날에도 ..

 

'꽃이 지면 어찌나 애를 태우던 봄' 

올케  덕분에 

여좌천 추억에  젖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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