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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여름하오

by 하늘냄새2 2020. 8. 18.

여름이  익어가는데

 

 여름이면  한번쯤  찾아 들던곳인데

서울 경기지역 주민은

2주간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란다

 

어쩌다  이 아름다운세상을 

마음대로  거닐수  없는  세상이  되었을까

 

마음으로나마  숨을  들이시고

그리운 곳을  걸어본다

 

연두빛  세상이  아름다운곳 

 

그리움 / 김종두

꽃은 지고 피고

새는 울고 울고

나비 앉았던 자리에

붉은 열매 익어가네

 

님은 가고 가고 

나는 울고울고

님 앉았던 내가슴에

그리움만 익어가네

 

매미가  그악스럽게  운다

 

        여름하오 / 이서린   

 

대책도 안서는 매미 울음 소리

창가 책상 유리에 투영되는  하늘 

그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여름하오

잠이 온다

.................................. 

 

 

용마산 아래 산호동 593번지

슬레이트 지붕 얹은 낮은 천정의 방 두개

그 곳이 어린 내가 낮잠을 자고 있다

자다가 눈 부비며 깬 집 마당에는

붉은 고추 다듬는  어머니의 뒷모습

담 곁에는 새콤달콤 익어가는

포도 나무 한 그루도 보인다

 

오랜 사진첩 속의 풍경 같은

.................................

정지된 듯 하여도 세월은 가고

그대론듯 하여도 나는 변했다

 

그 사이

뚝 그친 매미울음 소리

잠 깨어 내다본 밖

세월을 표백시키는 햇빛이 하얗다

 

이서린 

 

 

언제  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들어가

여름을  즐길수  있을까

코로나가  떠나야 

마음껏 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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