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익어가는데
여름이면 한번쯤 찾아 들던곳인데
서울 경기지역 주민은
2주간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란다
어쩌다 이 아름다운세상을
마음대로 거닐수 없는 세상이 되었을까
마음으로나마 숨을 들이시고
그리운 곳을 걸어본다
연두빛 세상이 아름다운곳
그리움 / 김종두
꽃은 지고 피고
새는 울고 울고
나비 앉았던 자리에
붉은 열매 익어가네
님은 가고 가고
나는 울고울고
님 앉았던 내가슴에
그리움만 익어가네
매미가 그악스럽게 운다
여름하오 / 이서린
대책도 안서는 매미 울음 소리
창가 책상 유리에 투영되는 하늘
그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여름하오
잠이 온다
..................................
용마산 아래 산호동 593번지
슬레이트 지붕 얹은 낮은 천정의 방 두개
그 곳이 어린 내가 낮잠을 자고 있다
자다가 눈 부비며 깬 집 마당에는
붉은 고추 다듬는 어머니의 뒷모습
담 곁에는 새콤달콤 익어가는
포도 나무 한 그루도 보인다
오랜 사진첩 속의 풍경 같은
.................................
정지된 듯 하여도 세월은 가고
그대론듯 하여도 나는 변했다
그 사이
뚝 그친 매미울음 소리
잠 깨어 내다본 밖
세월을 표백시키는 햇빛이 하얗다
이서린
언제 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들어가
여름을 즐길수 있을까
코로나가 떠나야
마음껏 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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