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대설주의 문자가 울리고
더 많은 눈이 내릴것인가
걱정을 하면서도
하얀 세상에 반해 나와 본다
어느해 겨울엔 자전거를 완전 점령 했었는데
이렇게 형태가 보이는것이 폭설은 아닌듯 하다
떨어지지 못한 단풍잎 위로
곷사과 위애도 하얗게 하얗게
수줍게 앉아 있다
하아얀 눈위에 구두 발자국
바득이와 같이 간 구두발자국
~~~~~
누가 누가 떠나갔나
공원길 자전거 자국
좀더 일찍 나올것 그랬나
눈은 그치고
눈물이 뚝뚝 내리고 있다
말로는 할수 없는
정말 좋은 녀석들
하얀눈 속에서 와글와글
녀석들도 추울까
집으로 데려 갈 수도 없는
눈은 내리고 싶은
입김 / 이서린
눈은 내리고 싶었다
가볍게 날아 지상에 닿고 싶었다
속절없이 사라질 줄 알면서도
눈물처럼 증발될 줄 알면서도
꽃처럼 추억처럼
내리고 싶었다
눈은 스미고 싶었다
첫 키스의 숨결같이
첫 마음의 전율같이
잊혀지고 고개 숙인 이들 마음에
달콤하고 은근하게 스며들고 싶었다
눈은 덮어주고 싶었다
무명 손수건이나 하얀 속치마로
지워지지 않는 상처나
금 간 자국들
따뜻하고 보드럽게 덮어주고 싶었다
눈은
내
리
고 싶었다
이서린
눈은 내리고 싶은가
눈을 즐기고 싶은날에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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