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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눈구경 나선길 ...강원도로

by 하늘냄새2 2016. 2. 26.

 

 

 

수요일  아침

폰을  만지작 거리던  옆지기

뜬금없이  강원도 에  눈 소식이  있다며

눈  구경을 가잔다

부랴부랴  나서니

중부내륙 마의 지역은   역시 차로 막혀 있다

그래서  서울 춘천  고속도로  찾아 ,,

 

 

겨울산의  매력에  빠져 가며

 

 

 

가평휴게소

어디서 왔는지

버스 !호 2호...... 15 호

화장실  포기하고..

주유 비는    근래 보기 드문  정말  미운 가격

 

 

 

 

네비 여인의  안내 따라 ,,

그리고  친절한  안내  따라

 

 

8 A  로

 

 

시  한 편이 생각나는길

 

레퀴엠,/ 이서린

 

공사가 시작 되었다

산을잘라 반듯하게 새 길이 생긴다

숨이 터턱 막히는 열기 속에서

쇳소리는 천지를 흔들어 놓았다  

 

내장을  가르는 고통을 알까 

붉은 피 쏟아내는 저 산의 비명

뿌리까지 드러낸 나무들의 치욕

야생화 따위는 쉽게 밟혔다

 

 

 

토막 난 꽃잎들은 시들어가고

붉은 내장 흘리며 트럭 지나간 자리

까맣게 말라버린 어린 짐승의 흔적

 

해는 아직 하늘높이 한창인 정오

까마귀는 사선으로 산을 넘는다

언젠가는 저 길을 나도 달릴 터

 우아하게 핸들 잡고 유유히 넘을 터

 

검게 그을린 인부들의 하얀 웃음 뒤 

반쪽의 낮달이 걸리어 있다  

 

 

 

 

이것참  네비 여인은 

로타리에서  12시 방향,, 로타리에서 9시 방향..

 

영동고속도를  접어들어야 하는데   복잡하다

 

 

횡성  한우가 맛있다 하는데  눈요기만 하고

 

 

아쉬운

 

 

 

 

저런  예쁜  집에서  하루 묵어가면  좋을려만

 

 

눈이다

 

 

 

눈 밭의  아름다움

 

 

 

 

그러나  하늘은

눈 내릴  기분이  아닌것 같다

 

 

 

올림픽 때는  펑펑  내릴까

 

 

눈이 없다

작은  나무 하나가  마음을  달래주고

 

 

양떼  조형물이  기분을  맞추어 주고 ..

 

 

 

오마이 갓

대관령  터널을  빠져 나오자

 

 

 

이럴수가 

 

그 맑던 하늘이  터널 하나를  지나자

 

 

 

 

차를  멈출 수만  있다면

 

 

저 속으로  뛰어들고  싶다

 

 

 

 

 

눈꽃이  아름다운  눈꽃이

 

 

눈이  사라질까

강릉 휴게소로

 

 

 

마음껏  누려본다

 

 

 

발 목 까지  싸인  눈

옆지기가 불러 세우지만

 

 

 

정말  오랜만에

눈속에  앉아도 보고

 

 

눈이 내리지 않던  남쪽에서 자라

눈은  동화속  세상에서 나  볼 수 있었던 세상

 

마음껏  밟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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