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불어오고
마트엔 봄나물도 쑥쑥 올라오나
겨울내내 효자였던 김장 김치가 자취를 감출수 밖에
이런 아쉬움에 가슴 아픈 나에게
날아온 문자 하나
땅속에 묻어 놓았던 김장김치가 있으니 ...
보기만 해도 행복한 김치
어린시절 로 돌아간다
추운 겨울 아침 마당에 묻힌 김치를 꺼내 오는 심부름
9살 10살 무렵이니
이맘때면 김치가 동이나는 시절
짧은 팔로 김치를 잡을려고 단지속을 허우적허우적
손은 얼마나 시리던지
돼지고기 송송 썰고 찌게를 할까
김치 볶음밥을 할까
멸치국물 만들어 김치국밥 을 할까
살살 물에 흔들어 김치쌈 해먹을까
ㅎㅎ 우선 입안에 한 입
훨훨 날고 싶은맛
기분 좋은 날 함께 하는 ..
주섬 주섬 담아오는 장 바구니 속엔
언제나 바다 내음이 있다
오늘도 역시 가득 바다를 담아왔다
고향 바닷가에서 잘 자라던
아삭아삭 생으로 먹던
오늘은 끓는물에 살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