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술 한잔 하고와
운동 연습 가고 싶다하니
내가 도울수 있는것 하나
대리운전 ....
운동 하는동안 난 들길을 걷기로 한다
들길따라
모내기를 기다리는 논 바닥에
온갖 녀석들이 들어와 놀고 있다
나처럼 기다리는 녀석 또 있네
오마이 갓
내놀던 개울가 이발을 했네
내가 좋아하는 들꽃은 사라지고
왜가리 녀석만 외로이 ..
녀석 마저 내 발자욱 소리에 도망을 간다
옆길로 살짝 턴 턴 하니 ....
개고랑물이 졸졸 졸졸
민들레 녀석이 날 반겨준다
논 바닥을 향해 엎드린 나를 보며
아저씨
뭐 좋은것 있냐고 물으신다
민들레 꽃 예 *^^*
ㅎㅎㅎ 웃으신다
아저씨는 저녀석들 잘자리기를 기도하시겠지
어느새 가좌 성당 까지 왔다
안드레아 가 다니는 본당인데
성당 담장 아래 녀석의 손짓
누구니
잎새뒤에 숨어숨어 피는 산딸기
꽃이 지면 예쁜녀석 숨어있겠지
사박 사박 들어온길이
여기는 송포로 391번길
줄줄이 사탕 되여
날 반겨주는 녀석
ㅎㅎ 내 여고시절 갈래머리 닮은
하이 *^^*
이 우아함
루즈 ?
내입술 위에 얹어볼까
보라빛 입술
납량특집
모두 놀라 도망가겠지
꽃에 빠진 나에게
누구세요 ?
주인이 계셨다
"꽃이 하도 예뻐서요 "
들어와 더 놀다 가라신다
창고인줄 알았는데
장독대도 있다
넉넉한 인심이시다
나무를 가꾸고 계신다
녀석 자기 집 이라고
내 앞에 당당하게 걸어가네 ...
하얀 나비 떼가 ..
음 생각을 말아요 ~` ~~
꽃잎은 시들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
다시 만나 ..
넉넉한 주인 아주머니 덕분에
마당에서 여유를 ..
꽃들과 여유를 ..
마음의 여유 / 용혜원
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젖히고
초록 숲 향기를 받아들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함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나날이 피멍져오고
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지만
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자연을 벗삼아 보아야
그 즐거움에 살맛이 난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용혜원
돌아오는길
논두렁 친구들 안녕
주인에게 버려진 녀석
방울이 큰 내 털실모자
집으로 가는 사람들
해가 지나 보다
아카시아 향 들려오고
계란 후라이
배가 고파 온다
연습이 끝났을까
주전자 를 들 것인가
주전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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