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언덕에 개나리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 찾는 개나리 처녀
종달새가 울어 울어
이팔청춘 봄이 가네
♬
어허야
얼씨구 타는 가슴
요놈의 봄바람아
늘어진 버들가지
잡고서 탄식해도
♪
낭군님 아니 오고
서산에 해지네
♬
진달래/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라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우리다
김소월
사뿐히 지르밟고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