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마당에서

하늘냄새2 2025. 6. 17. 07:29

 

   동생이  마당에서

삼겹살에  한 잔  하자고 

 

 

딸아이 식구들과  함께

 

시인과  화가가  사는 집 

꽃들이 반겨주고

 

일산에서 내려올땐

이  황토방에  군불 지펴 

따뜻하게  맞이해주던  동생 

 

양순이 와  순돌이 도 반겨주는 

 

마당에서  

 

마당에서 소리에 들다 / 이 서 린  

 

햇빛 좋은 날 마당에 앉아

눈감고 다만 들려오는 소리 듣기로 한다.

나의  깊은 숨소리 몇 번 지나간 뒤

석류나무에 쉬었다 가는 직박구리

, 혼자 사는 할머니 집 텃밭의 잔기침,

멀리 버스 지나가는, 만물상 트럭 스피커 왔다 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처마 끝 풍경,

심심해서 응얼대는 늙은 개의 투정,

 건너편 석산 밭의 작업하는 ,

가끔 햇빛 돌아눕는, 



우체부 오토바이 소리에 눈뜨니 마을 이장님 물세 받으러 오신다.

경보총각 오늘도 꾀죄죄한 강아지 두마리 데리고

마을회관애 마실 간단다 

무엇 그리 궁금한지 감나무는 길 쪽으로 가지 뻗고

마당 한 구석 빈 항아리는 연거푸 하품하고 있다

  . 하늘은 저리 파랗게 바람 일으키는데

절반이 전쟁터인 열사  의 나라 버려지고 부서지는

또 다른 거기에서도

햇빛이 몸 뒤척이는 소리 들을 수 있을까

 

 

겨울 가뭄이 오랜 간다.

마른 댓잎 서걱대는 사이로

산비둘기 푸드덕 날아오른다.

와글와글 내 안의 소리도 오늘은 가만히 바람 속에 풀어놓는다.

다시눈감고 온몸으로 들려오는 소리 무심히 듣는다.

나는 지금 여기 있는가 

 

이서린 

 

 

마당에서  한 잔 술  잔치는  시작되고 

 

이슬이부터  

내가 좋아하는  밀치회

하나,둘 

맛있는   밥상이 차려지기 시작하고 

 

고기 익어 가는 소리

 

 

개굴개굴  개구리  합창소리  

 

 

누나를  잘 챙겨주는  동생 집  마당에서 

 

즐거운  이야기로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