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냄새2 2025. 4. 2. 07:25

 

 

복잡한  여좌천을  벗으나

산책길에 찜해놓은 

나만의 벚꽃길로  찾아온 

 

여기도 

한두 가지만  뽕긋이  얼굴을  내민다

 

 

이 녀석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저 아래는 시끄러운데 

여기는  조용하다

벚꽃마저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 

 

제비꽃들의     아우성

무릎을 꿇어야 하는   마주하는 녀석이라 

많이 걸어  대강 인사를 하고

 

목제체험관으로 내려오니 

 

 

나비떼 같이  수양벚꽃이  나풀나풀 

 

수양벚꽃  곁에  동백이 

 

빨간 동백이 

재래종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녀석도 반갑다 

 

 

빨간 동백은 꽃말이 

고백, 영원한  사랑. 진실한 사랑, 불멸의 사랑이라는 

먼저 다녀간  사람이 

놓고간    사랑고리 

 

 

분홍은  그리움과 감사

따뜻한 감정을  표현할 때 적합하다는 

 

 

욕심이 많은  녀석인지

이색저색  

 

사랑마저도 

꽉찬  사랑을  

 

남쪽동네로 오니

여기저기  동백이  반겨주니

마냥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토종이 

 

 

동백꽃 이름은

"겨울을 밝히는 꽃"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올겨울은 추워서일까 

녀석들이  멍들었다 

 

배시시  웃어주는 동백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