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나를 보며
남편과 나는
20대 군복무시절에 만났다
남편의 가장 힘들었던 젊은 시절 추억의 장소가
내 고향이라 둘이는 통하는 것이 많다
훈련을 받던 장소등 그 시절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고
종교도 같아 부부성가대를 하며 노래방 취미
직장에서 사진반,서예반,등산반을 했던 남편 취미가
지금 내 취미가 되여 있고
남편에게 배운 테니스가
가장 함께 하는 시간
이렇게 함께 하는것이 많은데
언제부터였을까
난
산책을 할때도할 때도 등산을 할 때도
, 운동을 할 때도 ,,,,
어느새 남편을 앞질러 저만큼 가고 있다
그리고
마치 사감선생 같이
빨리 걸어라 , 힘차게 걸어라
꽤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고 있다
내가 급해진 것인지
천천히를 주장하는 남편 때문인지
큰 구멍이 생기는 것 같다
유튜브 노년의 생활에서
나이가 든 부부라도
손도 잡고 스킨십을 하며 살아야 건강하다고 하는데
내일부터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볼까
함께 하는 체조도 함께 해보고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 도 해보고
마음은 소년
소녀인데
그나마 테니스 하는 동안은
환상의 부부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생각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정하게 살아보자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