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자전거
하늘냄새2
2023. 1. 9. 21:22
손아래 동서가 자꾸만
자전거를 배우란다
같이 경치 좋은 곳 찾아 달려 보잔다
중학교 시절
자전거 붐이 일고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해도 된다는...
여학생이 자전거를 타는 일은 흔하지 않던
체전에 여학생 자전거 시합 종목도 생기며
큰 붐을 일으켰지만
학교 대표로 나갔던 선배언니가
크게 부상을 당하면서
자전거 등교도 막을 내렸던
그래도 자전거 배워 보겠다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집 짐자전거로 열심히 연습하는데
얄궂은 머스마 가 가르쳐 주겠다고 치근덕 거리는 바람에
자전거 배우기를 멈추었던
고등학생 같았던 그 낯선 남학생이
자전거 타는 사람만 보면 지금도 밉다
며칠만 더 배웠어도 지금쯤 휘파람 불며 거리를 누빌 텐데
자전거 추억은
옆지기 뒤에 붙어 앉아 제주 시내를 달리던 생각도 나고
동서는 달리는 재미도 있다며
자꾸만 다시 배워보라 하지만
난 엉덩이도 아프고
이 핑계 저 핑계 ,,,
하지만
마음은 들길 따라 씽씽 달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