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동네 걷기

하늘냄새2 2022. 4. 8. 19:35

움직이야  한다는  강박감에 씨 달리는 날엔

동네   한바퀴 

 

어느 빌라 정원에서

날  유혹하는  녀석 

 

향기를  당겨보는데

높아서  내 코가  닿지 못한다

 

하늘 향해 

 

 

활짝  펼친 녀석

내 흰머리  같이 바래간다

봉긋 수줍움이  있었다면  더 예쁠 텐데

 

꽃이나 나나 

수줍던 시절이  예쁜 것 같다

 

공원 걷기

 

걸어야 하는데

무릎 꿇어가며  녀석과 인사하고

 

녀석은  날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가냘픈  가지 엔  아직도 

겨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발 아래  소리치는 녀석 들

 

 

떨어 버리지 못하고  붙어 있는  녀석

떨어질 때 떨어질 줄  알아야 한다했는데

  하얀나비 같다

 

꽃봉오리가

몽 알몽 알 

 

가지 치기를 해주고 싶다

 

공원에 

새 운동 기구가 

아침마다 와서  운동을  해볼까

 

 

 참 좋은 세상이다

 

언제가  녀석  신나게 돌리다가

담 걸려  병원 신세 졌던  생각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하는  교훈 

 

봄이 오는 소리

 

새 순 

쑥 쑥 

 

 

소고기

낙지

풍천장어 

몇 걸음 걸었다고  먹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