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추억
내 푸르른 날에 열심히 드나 들던 범어사에 왔다
45년 세월이 훌쩍 흘렀다
그때도 아름답던 곳
그림을 그리겠다고 이젤을 들고 찾아들던 계곡
너무나 멋진 스님을 만나고
콩딱거리던 가슴 진정시키던
스님은 저 멋진 소나무처럼
고승되셨어 어딘가 계시겠지
85년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찾았던 범어사
어렴풋이 생각나는 길목
그때 보지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사찰의 멋을 본다
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 년 고찰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 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산의 꼭대기에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
금빛을 띤 우물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가 그 물 안에서 놀았다고 한다.
이에 산 이름을 '금빛 우물'이라는 뜻의 금정산(金井山)으로 짓고
그곳에 사찰을 세워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 라는 뜻의 범어사(梵魚寺)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사찰마당에 다시 서본다
85년사월 초파일 준비로
마당에 등불로 채워졌던 풍경이 생각난다
그렇게 많은 등불을 본것이 처음이며
감탄하던 생각
이렇게 큰 마당을 채운 등불
지금 봐도 감탄할것 같다
수행중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
모든것은 오로지 내마음이 지어낸것임을 ....
내마음은 지금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감 하나에도 행복하다
범어사에 아름다운길
아름다운길에 서 있어 행복하고
길에 서성거리는 사람조차 아름답다
서걱거리는 대숲의 소리 아름답고
아름다운길을 떠나지 못하는 난 어떡하지